▲ 대우조선해양이 자사 차기 구축함 설계자료를 HD현대중공업이 불법 촬영해 빼돌렸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 대우조선해양
▲ 대우조선해양이 자사 차기 구축함 설계자료를 HD현대중공업이 불법 촬영해 빼돌렸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자사의 차기 구축함 설계 자료를 HD현대중공업에서 불법 촬영했다고 주장해 감사를 청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자사 기밀자료를 빼돌려 사업자로 선정돼 감사원에 국민감사 청구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KDDX 개념 설계 자료를 몰래 촬영하고 빼돌려 내부 서버에 조직적으로 은닉하고 관리해 온 사실이 지난해 재판에서 드러났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그럼에도 현대중공업이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문제"라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보안사고와 관련해 감점당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양사의 점수 차이가 근소해 만약 현대중공업이 심사에서 감점을 당했다면 사업자 선정 결과는 뒤집혔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해군이 진행하는 차기 구축함 KDDX 건조 사업자 입찰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KDDX 사업엔 7조8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이 사안에 대해 2020년 서울중앙지방법원도 기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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