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혁 대표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임상역량 확보"
대표 파이프라인 PHI-101 국내 첫 임상시험 진입 사례
시장 상황 검토해 공모가 결정후 6개월 안에 상장 계획
한국거래소는 16일 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Pharos iBio)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활용해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텍이다.
청주 청석고와 연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윤 정혁 대표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거치는 동안 국내 제약업계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신약 개발을 처음 시도한 인물로 꼽힌다.
윤정혁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치료 옵션 확대가 절실한 희귀질환 치료제 연구개발과 임상 역량을 확보하는 데 사용해 지속 가능한 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비롯해 혁신 신약 상용화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의 성과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파이프라인 'PHI-101'은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이 국내 최초로 임상 시험에 진입한 사례다.
PHI-101은 재발과 난치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로서 국내와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재발성 난소암(OC) 치료제로 국내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항암제 치료물질인 △PHI-201(pan-KRAS 저해제) △PHI-501 등의 파이프라인을 갖췄다.
케미버스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직접 개발한 AI 플랫폼이다. 2억3000만건의 빅데이터와 타깃 질환의 최적 표적단백질과 최적 화합물의 자체 분석·발굴이 가능한 각종 인공지능 모듈을 갖췄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기반한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을 이용해 후보물질의 약효 예측을 통한 신규 타깃과 적응증 확장 분석 역량을 확보한 플랫폼이다.
윤정혁 대표는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바이오, 케미스트리, 인공지능(AI) 등 세 가지 분야에서 모두 자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 같은 기술력과 연구개발 성과를 토대로 지난해 5월 NICE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고 8월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회사는 제반 사항을 준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정혁 대표는 "글로벌 제약 시장 후발주자에 속하는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AI를 통한 신약 개발이 필요하다"며 "개발 과정 효율화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들과 투자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업계에서 AI 활용은 물질 예측에서 끝나지 않고 효과적인 신약으로 결과물을 내야 한다"며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그 효과를 입증하는 선두 업체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시장 상황을 검토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6개월 안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