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에도 없어 … 낚시 마케팅에 소비자들 '분통'

▲ 온라인 커뮤니티에 롯데카드 안심쇼핑서비스 피해자 글이 쏟아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온라인 커뮤니티에 롯데카드 안심쇼핑서비스 피해자 글이 쏟아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롯데카드가 판매하고 있는 '안심쇼핑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무료 이용기간만 강조하는 낚시 마케팅을 일삼아 소비자들이 낭패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롯데카드에서 판매하는 보험으로 매월 5500원이 부과되는 유료서비스다.

롯데카드는 무료 이용기간을 미끼로 가입자를 유도하다가 민원이 거세지자 최근 전화판매(텔레마케팅)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카드는 2015년부터 불거진 안심쇼핑 서비스 불완전판매에 관한 민원을 의식했는지 현재는 '쇼핑케어서비스'라는 비슷한 상품으로 텔레마케팅을 하고 있다.

쇼핑케어서비스 역시 월 7900원이 부과되는 유료서비스로 첫 한 달간 무료인 것을 강조해 판매되고 있다.

롯데카드 이용객 김씨(51)는 13일 세이프타임즈와의 통화에서 "카드내역을 잘 확인하지 않아 쇼핑케어서비스에 가입돼 돈이 인출되고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마케터들이 고령인 사람들을 저격해 이같은 보험을 판매하는 것 같다"며 "무료 이용 기간만 강조해 당연히 계속 무료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논란이 많던 안심쇼핑서비스는 현재 롯데카드 로카 어플 앱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도록 전환된 상태다.

▲ 롯데카드 공식홈페이지에 안심쇼핑서비스만 검색되고 쇼핑케어서비스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 롯데카드 공식홈페이지
▲ 롯데카드 공식홈페이지에 안심쇼핑서비스만 검색되고 쇼핑케어서비스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 롯데카드 공식홈페이지

텔레마케터가 영업하고 있는 새로운 상품의 쇼핑케어서비스는 롯데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없어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롯데카드 안심케어서비스 관계자는 "쇼핑케어서비스는 안심쇼핑서비스와 비슷한 상품으로 현재 공식홈페이지에서는 가입이 불가능하고 전화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카드사 유료 부가상품 민원 현황과 소비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신한·삼성·KB·롯데·현대·우리·하나·BC의 유료 부가상품 가입자는 지난해 9월 기준 1119만명으로 카드사가 운영하고 있는 유료 부가상품은 11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접수한 카드사 유료 부가상품 관련 민원은 2017년 4048건에서 2021년 7223건으로 78.4%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접수한 민원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불필요한 부가상품 해지·환불 요청이 1만4901건(49.3%)으로 가장 높았다.

상품에 가입 설명이 부족한 불완전판매였다는 민원은 7781건(25.8%)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8개 카드사의 채무면제·유예상품이나 리볼빙 등 카드사 부가서비스 판매 상황을 점검하면서 안심쇼핑서비스의 불완전판매 여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도 비슷한 상품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텔레마케팅을 할 때 유료서비스라는 점을 꼭 설명하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가 주로 텔레마케팅 방식으로 유료 부가상품 가입을 권유하거나 판매하고 있는데 정확한 상품내용이나 수수료 등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민원이 많다"며 "소비자들은 카드사 홈페이지나 카드대금 명세서에서 유료 부가상품 이용료 납부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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