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9일 오후 1시49분쯤. 경기 과천시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에서 쓰레기 집게차 엔진룸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3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을 관통하는 터널도 아니고 외부에 노출돼 있던 방음터널 화재인데 왜 많은 사상자가 발생 했을까.
방음터널을 구성하고 있는 재질이 난연성으로 불을 견디는 재질이었다면 달라질 수 있었겠지만, 불에 취약한 일반 플라스틱 재질로 된 것이 문제가 돼 안타까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방음터널 화재는 멀리에서도 확연히 식별할 수 있고 인지 가능한 화재이나 고속 도로를 주행하던 운전자들은 화재를 인지하는 순간 주변 상황보다는 빨리 화재 장소를 탈출하고 싶은 심리가 먼저 작용한다.
하지만 화재를 목격하면 맨 앞에 주행하던 한 두대의 차량이 사고 조치를 하거나 겁을 먹고 주행을 멈추게 되면 뒤따른던 차량들은 터널 구조상 모두 정차하게 되고 차량안에서 무의식적으로 기다리게 돼 순식간에 연기에 의한 질식사가 발생할 수 있다.
터널 화재는 차량 운전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러한 화재 여건에서는 차량 운전자가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 과천 방음터널 화재 차량과 같은 쓰레기 집게차량 엔진룸 화재 현장. ⓒ 세이프타임즈 DB
먼저, 화재 발생시 운전자의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운전자는 터널 내에서 화재를 발견하면 즉시 비상등을 켜고 긴급한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연기가 자욱한 터널에 진입을 했다면 창문을 닫고 화기와 연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고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신호를 보내야 한다.
둘째, 차량을 안전하게 정차해야 한다
운전자는 터널 내에서 화재를 발견하면 즉시 속도를 감속시키고 가능한 한 가까운 안전 구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차량을 터널 벽에 붙여서 주행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터널 내에서 차량이 불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셋째, 화재 발생 시 차량의 주행 여부를 빠르게 판단 하라
차량 운전자는 터널 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확대되는 것을 목격했다면 더 이상 주행하는 것을 멈추고 창문을 닫고 차량 엔진을 정지 후 터널 화재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피난하면서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에게도 화재발생 사실을 알려야 한다.
넷째, 항상 터널 진입시에는 피난안전 구역을 인지해야 한다
짧은 터널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일정규모 이상의 긴 터널에는 화재나 재난시 대피 할 수 있도록 어느 곳이든 안전 구역이나 피난구역이 만들어져 있어 운전중 긴 터널을 지날때에는 항시 피난안전 구역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인지하면서 운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적극적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터널 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를 인지 하자 마자 즉시 구조 요청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대부분의 터널은 깊은 산속을 관통하고 있기에 터널내에서 화재로 통신설비가 망가지면 핸드폰을 사용할 수가 없으므로 터널로 진입 하는 차량들을 막고 뒤로 전파될 수 있게 긴급 구조를 소리로서 알려야 한다.
터널 내에서 차량 운전 시 언제든지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같은 대처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실제 상황에서는 운전자 한 명의 행동이 수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냉정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평상시 운전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