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을지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KT 
▲ 구현모 KT 대표이사가 서울 중구 을지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KT 파트너스 데이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KT 

KT가 다른 통신사들에 비해 소비자 불만·민원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이동통신을 비롯해 IPTV·초고속인터넷 등 모든 서비스 상품에서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았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통신사업자의 이동통신·IPTV·초고속인터넷 상품별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KT가 모든 서비스 상품에서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이 접수됐다.

▲ 최근 3년간 통신서비스 피해구제 접수현황.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 최근 3년간 통신서비스 피해구제 접수현황.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서비스별로는 이동통신 1136건, IPTV 23건, 초고속인터넷 336건 등 모두 1495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타 통신사업자들(SK 계열·LG유플러스)에 비해 1.5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법적 강제력이 없는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지 않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른 경로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도 많아 실제 불만·민원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통신분쟁조정에서도 단골손님으로 꼽힌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통신분쟁조정 신청 477건 가운데 KT가 194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분쟁 유형은 이용계약과 중요사항 설명·고지와 관련한 분쟁이 각각 198건(41.5%)으로 전체의 83%(396건)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 지난해 상반기 통신분쟁조정 신청현황.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 지난해 상반기 통신분쟁조정 신청현황.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통신상품 품질 논란, 기업메시징서비스 문제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KT가 소비자 민원도 업계 최다를 차지했다"며 "자칭 국민 통신기업이라던 KT의 피해구제 민원이 이토록 높은 것은 소비자를 대하는 KT의 태도가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어 "KT는 지난해 1조69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는 영업이익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에 시급히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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