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구 한국야쿠르트)에서 최근 5년간 200건이 넘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엔 hy의 자회사인 비락 대구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끼임 사고를 당해 숨졌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형동 의원(국민의힘·경북안동예천)을 통해 입수한 'hy·계열사별 산재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hy와 계열사에서 모두 208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기업별로는 hy가 19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열사인 비락이 8건, 하이플러스인 6건, 엔이능률과 제이레저가 각각 2건이었다.
산재 유형으론 넘어짐이 109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hy에서 2020년 이후 넘어짐 사고가 급증했다. hy의 넘어짐 사고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0건에서 2020년 7건을 기록하더니 2021년 66건, 지난해 9월까지 33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사망 사고가 발생한 비락의 경우 2019년에도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사고 당시 사람이나 사물이 끼었을 때 기기의 작동을 멈추는 '인터록'이라는 안전장치가 설비에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미 같은 형태의 사고가 2년 전에도 있었던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19년 사고에 대한 물음에 "수사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형동 의원은 "노동부는 식품 공장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의 안전 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감독해야 한다"며 "기업도 인터록을 설치하는 등 예방체계를 조속히 확립해 재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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