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해외 도피 8개월만에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검거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이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려 김 전 회장의 신병확보에 나선 경찰은 김 전 회장이 정기적으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태국 경찰과 공조해 여러 차례 잠복한 끝에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비롯해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23일 쌍방울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김 전 회장은 이보다 앞선 5월 31일에 싱가포르로 출국해 검찰 수사를 피했다.
김 전 회장이 국내로 송환되면 검찰의 쌍방울 수사에 있어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태국 관계당국과 협력해 김 전 회장을 신속히 국내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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