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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F-16 전투기 추락으로 경기 양평지역에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 경기소방본부

경기 양평군에 추락한 KF-16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 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5분쯤 공군 제19전투비행단 KF-16 전투기 1대가 경기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야산에 추락해 조종사 1명이 비상 탈출했다.

공군은 "비상 탈출한 조종사는 무사하고, 민간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정찰자산과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을 비행 중지했고, 해당 기종의 비행을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중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공군 관계자는 "KF-16는 1990년대에 도입해 탑승한 지 30년이 넘은 전투기"라며 "F-4·F-5 계열 전투기들을 포함해 노후화된 기종들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KF-16은 1991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전투기로, 제너럴 다이내믹스(록히드 마틴에 합병)의 F-16 전투기를 국내에서 면허 생산한 기종이다.

KF-16 추락 사고는 이번을 포함해 8건이다. 2002년 2월 추락 사고는 엔진 터빈 블레이드 파손이 원인이었고, 2019년 2월은 엔진 연료 주입 장치 고장으로 1대가 추락했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 추락한 공군 항공기는 5대다. 지난 4월에는 KT-1 훈련기 2대가 비행훈련 중 충돌해 비행 교수와 훈련 조종사 등 4명이 순직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사고 지점이 민가와 떨어진 곳이어서 현재까지 민간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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