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학교급식용 친환경 감자 36톤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돼 전량폐기조치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진흥원은 지난 20일부터 학교급식 납품용으로 전국 8개 창고에 보관하던 감자, 양파, 마늘 등 3개 친환경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양파와 마늘은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고 4개 창고에 보관하던 9개 농가 감자 36톤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검출된 잔류농약은 피페로닐부톡사이드로 약효를 강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협력제다. 감자는 전량 폐기조치에 들어갔다.

이 전수검사는 이달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진행한 학교급식 수매 농산물 검사 결과 경기도에서 보관하던 1개 창고 감자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학교에 감자가 납품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7월 1일로 이달까지 지역 내 31개 시군 1200여 학교에 612톤의 감자가 공급됐다.

진흥원은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농가의 감자 39톤이 800여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는 정확한 실태조사 등 모든 진행 과정을 도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속하게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잔류농약 검출 상황을 보고 받은 즉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며 "임 교육감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