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응급처치 교육경험자의 응급처치 요령 숙지 결과. ⓒ 한국소비자원
▲ 고교 응급처치 교육경험자의 응급처치 요령 숙지 결과. ⓒ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은 학교 응급처치 교육을 실습 확대로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31일 밝혔다.

심정지 사고의 골든타임은 4~6분에 불과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등 신속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가 확대되고 '학교보건법'을 통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이 의무화됐다.

15개 시·도 교육청의 자료 협조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19년까지 99% 이상의 고등학교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한것으로 확인됐다.

고교 재학 중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 163명에게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알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심폐소생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 자는 120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급처치 순서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92명, 패드부착 위치 등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급처치 순서와 심폐소생 방법 등 전체 응급처치 요령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19명으로 11.7%에 불과했다.

응급처치 교육을 위급상황에서 실제 적용할 수 있으려면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과 더불어 CPR, AED 등의 실습 교육, 수업 매뉴얼, 영상자료 등과 같은 교재 지원, 강사의 전문성 등이 중요하다.

학교 응급처치 교육에서 보완할 점에 대한 답변으로 실습과 교육 횟수 확대를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덕진 한국소비자원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에 학생의 응급상황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실습 확대, 응급처치 교육 효과의 증진을 위한 교재 제작·배포 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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