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공사 재하도급 '의혹'

▲  10일 오전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0일 오전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대시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이번 사고의 중요한 쟁점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는 10일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가 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과 유가족, 부상 치료를 받는 분들께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 대표와 현장소장은 사고 과정과 책임 소재 등 중요 쟁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사고와 관련해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를 묻자 명확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철거 작업자들이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이후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특히 현장소장은 붕괴 현장 근처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도 작업자들이 대피한 시각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사고가 발생한 시각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철거 공사 감리자가 현장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도급에 재하도급으로 철거 공사가 이뤄졌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선 권 대표는 "제가 알기론 (재하도급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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