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동물실험서 미생물 증진 효과 확인

▲ 수수가공품. 왼쪽부터 문배주, 수수차, 수수떡, 수수뻥튀기. ⓒ 농촌진흥청
▲ 수수가공품. 왼쪽부터 문배주, 수수차, 수수떡, 수수뻥튀기. ⓒ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수수빵을 이용한 동물 임상실험을 통해 장 건강과 장내 유용미생물 증진에 효능이 있다고 22일 밝혔다.

수수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비만, 당뇨 등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경희대 강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동물의 장내 미생물 변화 실험을 통해 수수의 장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실험은 생후 7주령의 수컷 쥐에게 수수빵과 일반 밀빵을 대조해 14일간 2.5g/㎏을 1일 2회 먹이며 진행했다.

수수빵은 가공성이 우수한 찰수수 '노을찰' 품종을 이용해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수수 분말과 밀가루를 1대1 비율로 혼합해 제조했다.

실험 결과 비만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인 후벽균(Firmicuts)과 의간균(Bacteroidetes)(F/B) 비율이 일반 빵 복용군은 0.95인데 반해 수수빵 복용군은 0.65로 30% 낮은 수치를 보여 수수빵이 비만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물 분변에서 동정된 66개의 세균 가운데 10종에서 유해균은 줄고, 유익균은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농촌진흥청은 수수의 장 건강 개선 효능 연구와 더불어 소비 촉진을 위해 '소담찰', '동안메' 등 가공적성이 좋은 수수 품종을 이용해 산업체와 공동으로 국수, 차, 조청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이커리 원료로서 수수의 활용성을 늘리기 위해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다양한 제빵과 제과 조리법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정찬식 밭작물개발과장은 "혼반으로 먹는 수수에서 장 건강 기능성을 새롭게 밝혀 수수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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