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화과' ⓒ 농촌진흥청
▲ 반으로 잘려있는 무화과 ⓒ 농촌진흥청

무화과 수확 시기다. 어떻게 보관하고 먹는 것이 좋을까.

한여름부터 11월까지 유통되는 무화과는 맛은 달지만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폴리페놀 등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껍질이 얇고 과육이 쉽게 물러지는 여름철에는 2~3일만 지나도 상품 가치가 떨어져 장기간 보존이 어려운 과일이다.

농촌진흥청이 국내산 무화과 보관 방법을 연구한 결과 4도에서 공기 조성을 조절하는 MA저장 기술을 활용하면 상온에서 보관할 때보다 호흡량과 에틸렌 발생량을 각각 77.8%, 43.8% 줄여 과육 무름 현상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화과 단단한 정도는 상온 저장 3일째 50.6% 감소했지만 4도에서 MA저장을 했을 때 1.6%만 줄어 신선도가 유지됐다.

가정에서 이와 비슷한 조건을 만드려면 무화과를 키친타월로 감싼 후 비닐봉지에 밀봉, 1∼5도 냉장 보관하면 된다. 쉽게 무르는 생과일 특성상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무화과는 껍질째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단맛이 강하고 시지 않아 다른 과일과도 잘 어울린다.

주스, 잼을 만들 때 자두와 키위, 오렌지, 천도복숭아, 패션프루트 등 신맛이 강한 과일을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무화과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ficin)을 함유해 고기를 연하게 하는 연육제로 쓰거나 고기를 먹고 난 다음 후식으로 먹어도 좋다.

남은 무화과는 냉동 보관한 뒤 요구르트, 과일주스를 넣어 스무디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바나나 등을 넣어 갈아주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홍윤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장은 "무화과 재배면적이 전국적으로 430헥타르에 이르고 있다"며 "친환경 포장재 개발과 이산화염소 처리 등 다양한 수확 후 관리기술을 적용해 무화과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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