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9월 28일 제주 색달해변에 방류한 푸른바다거북 ⓒ 해수부
▲ 2017년 9월 28일 제주 색달해변에 방류한 푸른바다거북 ⓒ 해수부

해양수산부는 국제적 멸종위기인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바다거북 14마리를 오는 28일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자연 방류한다고 27일 밝혔다.

방류 대상은 연구용으로 국외에서 반입한 바다거북과 인공 증식, 구조·치료된 바다거북이다.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매부리바다거북이 이에 속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미국은 수산물 수입 조건으로 '바다거북의 생존에 위해가 없는 방식의 조업'을 내세우는 등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다.

해수부도 지난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출현하는 4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 포획·유통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어구 등에 걸려 좌초된 바다거북을 구조·치료하고, 인공부화를 통한 종복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7년에 해양환경공단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가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의 인공 부화에 성공해 85마리를 제주바다에 방류했다.

지난해에는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산란에 성공해 현재 11마리가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바다거북 방류지인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지역이다.

색달해수욕장 주변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적어 혼획의 위험성이 낮고 먹이가 풍부,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이 쉬워 바다거북의 서식에 적합한 곳이다.

이번 방류에는 문성혁 장관과 국립해양박물관 등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푸른 바다로 돌아가는 바다거북들이 넓은 대양을 헤엄치다가 다시 제주바다로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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