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개구리 성체 ⓒ 환경부
▲ 금개구리 성체 ⓒ 환경부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오는 19일 충남 서천군 국립생태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종인 금개구리 600마리를 방사한다.

금개구리는 지난해 9월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포획한 성체 20마리를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자연번식으로 증식한 것이다. 알에서 부화한 지 4개월이 지난 준성체다.

금개구리는 환경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전 종합계획(2018~2027)'에 따라 2027년까지 우선 복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우선 복원 대상 25종 가운데 한 종이다.

한반도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취약종으로 지정하고 있다. 취약은 야생에서 몇 달이나 몇 년 안에 높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 논과 농수로에 주로 서식하는 금개구리는 농약과 비료의 사용, 콘크리트 농수로 설치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감소했다. 환경부는 금개구리를 1998년부터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은 기존 금개구리 문헌자료를 분석하고, 집단유전학적 특성과 방사후보지를 조사하는 등 내·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립생태원 수생식물원을 방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국립생태원은 건립 이전인 2009년까지는 금개구리가 서식했던 장소였다. 현재는 수생식물원으로 조성돼 애기부들, 갈대 등의 수생식물 비롯해 금개구리 먹이인 소형 곤충류가 풍부하다.

환경부는 오는 19일 200마리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200마리씩 모두 600마리를 방사할 예정이다. 방사 후에는 3년 동안 관찰하고 황소개구리와 같은 위협요인도 제거할 방침이다.

연구진은 금개구리의 서식지 기준을 선정하고 방사 개체의 이동과 서식지 확산을 연구하는 등 다른 지역의 금개구리 복원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금개구리 방사는 환경부, 국립생태원 관계자들과 서천, 군산 지역 초등학생 15명이 참여한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우선 복원대상종 25종에 대한 증식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