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 온열기, 온열효과' 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사우나의 핵심작용은 온열작용이다. 온열작용이란 열(熱)이 피부와 심부에 전달돼 체온이 상승하는 작용으로 체온이 1℃ 상승하면 면역력이 3배이상 증가한다는 보고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온열작용의 가장 큰 효과는 원활한 혈액순환과 혈압이며 인체에서 느낄 수 있는 표징은 바로 땀이다.

피부구조를 보면 땀에는 피부의 진피층에 있으면서 관의 직경이 작지만 피부 전표면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에크린땀샘(소한선)'에서 나오는 땀과 피부 깊숙한 곳 즉 피하지방층에 특히 털이 자라는 부위에 많이 분포하고 있고 직경이 다소 큰 '아포크린땀샘(대한선)'에서 나온는 땀, 두 종류가 있다.

사우나에서 흘리는 땀의 핵심기능은 체온조절이다.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자율신경에 의해 열자극이 시상하부에 전달되고 시상하부는 체온을 낮추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때 아세티콜린(acetyco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에크린한선세포에 전달된다. 한선세포에서 칼륨(K)이 방출, 교체될 때 혈액에서 나트륨(Na)이 들어와 염도가 높아지게 되면 다른 세포에서 수분을 끌어와 땀을 만들어 방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때 열과 아세티콜린자극은 피부의 모세혈관도 함께 확장시켜 혈압도 떨어지게 된다.

다음으로 효과적인 땀은 아포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인데 체온조절을 위해 에크린샘에서 나오는 땀은 수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냄새도 없고 그냥 흘러내리는 땀이다. 하지만 아포크린땀샘에서 나오는 땀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독소, 노폐물 같은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끈적거림이 있고 다소 불쾌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사우나를 하면서 이왕이면 독소를 배출하는 아포크린땀샘에서 보다 많이 배출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우나욕을 하게 되면 인체는 자율신경이 작용해 체온조절을 위해 에크린샘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땀 배출을 하게 되는데 이때 아포크린샘에서 함께 땀이 배출되도록 하려면 국부자극요법(마사지)을 하면 좋다. 흔히들 사우나나 찜질을 하게 되면 움직임 없이 조용히 앉아서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때 가만히 있지 말고 손으로 털이 많은 겨드랑이, 음부, 종아리 등의 부위를 자극하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압박해 비벼주거나 가볍게 꼬집어 주거나 원형으로 돌리면서 자극을 주게 되면 아포크린한선이 자극을 받아 보다 많은 아포크린샘의 땀을 배출할 수 있게 된다.

흔히들 운동 후 땀과 사우나후 땀이 다르다고 한다. 그 이유는 사우나는 조용히 체온조절만 하지만 운동은 온몸을 움직여 국부 등을 자극, 포크린샘의 땀을 유도해 독소가 많은 땀을 배출한 원인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우나욕시 가볍게 국부를 마사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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