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는 목욕탕의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사우나를 간다', '사우나를 한다' 고 표현하지만 실제 의미는 사우나 부스(Sauna Booth) 란 장소적인 의미와 '고온의 부스 안에서 땀을 내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사우나가 발달된 핀란드 사우나를 보면 목재 부스와 내부 벤치, 불에 달구어진 돌을 담아두는 스토브, 물 양동이와 바가지가 전부다. 사우나 이용은 뜨거운 공기로 신체를 가열한 후 사우나 부스 밖으로 나와 호수나 강가에서 몸을 식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겨울에 호수 얼음을 깨고 들어가 사우나욕으로 덥힌 몸을 식히기는 것을 보면 경의롭기까지 하다.

사우나 기본원리는 온열작용(溫熱作用)이다. 뜨거운 공기와 찬물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신체가 쾌적한 상태에서 건강하게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데 있다. 외부온도와 관계없이 인체 온도는 37℃ 정도를 유지돼야 한다. 외부온도가 37℃ 보다 높으면 인체는 땀을 배출해 체온을 식히고, 외부온도가 37℃ 보다 낮으면 강한 혈액순환으로 몸을 덥힌다.

사우나를 하면서 체온이 1 ~2℃ 가량 오르게 되면 피부 온도는 약 5℃ 이상 높아진다. 혈관이 넓어지고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몸속을 순환하게 된다. 그러나 보통때 외부온도는 체온보다 낮아 우리의 몸은 항상 '덥히기'를 위한 작업을 해야 한다. 사우나에서는 뜨거운 공기로 쉽게 몸을 덥혔다가 찬물로 쉽게 식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몸은 사우나를 통해 목욕(입욕)보다 쉽게 땀을 배출 할 수 있다. 땀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땀 속에 들어 있던 지방산이 피부의 박테리아와 작용해 분해된 성분으로 인해 피부와 속옷에서 고약한 냄새를 만들기도 한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나 약물, 마늘 등이 땀 냄새를 더하게 할 수 있지만 땀은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갖고 있다.

땀의 기능은 체온조절이 최우선이지만 노폐물 제거와 몸속의 열, 물, 전해질의 관계를 적절히 유지토록 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다. 인체의 신진대사와 수분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땀은 중요한 역할한다. 땀을 배출되는 피부를 '제3의 신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우나욕은 냉수와 병행해 사용할 때 큰 효과를 나타낸다.

사우나욕을 하게되면 모세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많은 영양분을 세포와 신체 각 부분에 공급 할 수 있게 된다. 인체의 면역력이 증가하고 소장에서는 '세크레틴(secretin)'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늘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지게 된다.

사우나 시 주의할 사항은 사우나 후 냉탕이나 냉수샤워를 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많은 혈액이 돌아오게 된다. 고령자, 만성질환자, 심혈관질환자, 협심증, 심근경색증, 뇌경색, 노출혈, 심부전증과 같은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면 심장에 큰 부담이 돼 치명적인 사고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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