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호 태풍 '솔릭'이 푹상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8시 40분쯤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 담장 일부가 강풍에 쓰려졌다. ⓒ 전남고흥군
▲ 제19호 태풍 '솔릭'이 푹상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후 8시 40분쯤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 담장 일부가 강풍에 쓰려졌다. ⓒ 전남고흥군

제19호 태풍 '솔릭'이 광주·전남을 관통하면서 곳곳에 도로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163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오후 8시 40분쯤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 담장 일부가 무너져 길을 지나던 A(16)군이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같은날 오후 전남 완도군 보길면 보옥리 버스정류장과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 버스정류장이 강풍에 파손됐다. 당시 정류장에 사람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23일 오후 3시 23분쯤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도로에서 1톤 화물트럭 2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운전자 2명이 숨졌다.

광주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건물 간판이 떨어지는 등 61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면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23일 오후 5시 50분쯤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한 아파트에서 강풍으로 아파트까지 연결되는 전선이 끊어지면서 241가구가 30분간 불편을 겪었다.

오후 5시쯤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한 아파트와 일대 주택 등 71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4시간 만에 복구됐다.

같은날 오후 8~9시 전남 순천시 연향동, 조례동에서 단선으로 인한 정전이 발생해 2000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23일 광주 동구 학동 한 아파트에서도 507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한국전력은 해남 3건, 완도 3건, 순천 2건, 진도 2건, 보성 1건, 고흥 1건, 광주 1건 등 13건, 6272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솔릭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전 동남동쪽 30㎞ 부근 육상을 지나 시속 32㎞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광주·전남은 이날 오전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누적 강수량은 가거도 318㎜, 진도 305.5㎜, 강진 244㎜, 무안 162.5㎜, 해남 159.3㎜, 목포 153.2㎜, 영암 147.5㎜, 영광 126.5㎜, 광주 63.1㎜ 등이다. 

최대순간풍속은 가거도 초속 37.3m, 진도 해수서 35.3m, 완도 32.6m, 무등산 29.3m, 해남 땅끝 24.4m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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