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의대생 증원 반발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직원 강제 동원 요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 디씨인사이드 캡쳐
▲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의대생 증원 반발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직원 강제 동원 요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 디씨인사이드 캡쳐

온라인에서 의사들이 의대생 증원에 반발하는 집회에 제약회사 영업직원 강제 동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디씨인사이드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가 열리기 하루 전날인 지난 2일,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일부 의사들이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을 대상으로 집회 참석을 강요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의사 총궐기에 제약회사 영업맨 필참이라고 해서 내일 파업 참여할 듯', '뒤에서 지켜보면서 제일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에게 약 다 밀어준다고 함'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논란이 계속 확산하자,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제약사 동원을 지시한 적 없다"며 "커뮤니티에 가짜 게시물이 너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혹과 관련해 "의사 집단행동에 따른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 위협 문제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과 법률 검토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업무상 을의 위치인 제약회사 직원에게 갑인 의사들이 집회 참여를 요구했다면 형법상 강요죄와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입건 전 조사 단계는 아니지만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후 명백한 불법 행위가 확인되거나 고소·고발 등 수사 단서가 있으면 즉시 수사에 착수해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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