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설 연휴 위급상황에 대비해 문자·영상 앱 등을 활용한 '다매체 신고' 방법을 홍보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다매체 신고는 문자·사진, 119신고앱,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119 종합상황실에 신고하는 방법으로 2011년부터 소방청이 제공하고 있는 대국민 서비스다.

다매체 신고 서비스를 도입 당시에는 음성신고가 어려운 청각장애인·외국인·다문화가정·노령층 등에 다양한 신고방법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지난해 집중호우 등 대형재난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의 스마트폰 이용이 크게 늘어 시스템 장애 예방에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매체신고를 통해 접수된 신고건수는 모두 89만6049건으로 지난해 66만689건 대비 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문자와 사진(MMS)을 활용한 신고가 모두 46만1223건으로 51.4%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영상통화 건수가 지난해 대비 64.5% 급증했다. 전통시장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에 의한 화재신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설 연휴 기간 다매체 신고건수는 연평균 5000건에 달했다. 이는 기존 유선전화 신고에만 집중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을 통한 신고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면서, 119신고 폭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현장대원들이 재난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신고자의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대처방법 등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어 적극 권고하고 있다.

백승두 소방청 119종합상황실장은 "문자로도 119신고가 되는 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문자는 물론 사진·영상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위급상황 시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께 신속한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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