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복인 KT&G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한다. ⓒ KT&G
▲ 백복인 KT&G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한다. ⓒ KT&G

백복인 KT&G 사장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4연임에 도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백 사장은 KT&G 민영화 이후인 2015년 10월 취임해 2018년, 2021년 연임했다. 

최근 KT, 포스코 등 오너 대주주가 없는 소유 분산 기업 기존 최고경영자들의 연임이 무산되고 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지난 3일 국민연금을 상대로 KT&G 사장 선정 과정에서 특혜 시비에 휘말리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현 FCP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공개된 사장 후보 선정 절차에 "속 보이는 불공정 선임과정에 어느 인재가 들러리를 서겠다고 지원하겠냐"고 주장했다. 

KT&G 공고에 따르면 사장 선임은 3단계를 거친다. 오는 10일 후보 공개 모집 기한이 끝나면 지배구조위원회가 후보를 추린 후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고른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의결한다.

하지만 FCP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백복인 현 사장 임기 때 임명된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상현 대표는 "언어유희로 주주와 사회를 현혹한다는 점에서 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FCP는 백 사장의 연임에 뚜렷한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백 사장의 재임 기간 동안 영업이익이 2016년 1조4688억원에서 2022년 1조2676억원으로 감소한 것을 통해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장기 집권과 같은 후천적인 지배 구조만 개선돼도 8만9000원대로 만성 저평가된 주가가 14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FCP는 국민연금의 행보에도 의문을 던졌다. 구현모 KT 전 대표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실패한 데엔 국민연금의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현 FCP 대표는 "KT와 포스코의 연임에는 반대했던 국민연금이 KT&G의 밀실선거는 애써 모른 척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곳에 원칙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공정한 자격 심사를 위해 인선 자문단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며 "주주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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