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KT&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공개했다. 담배 또는 소비재 기업 종사자나 기업 대표에 한해 외부 인사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백 사장을 포함해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에 들어 있는 사내 후보와 경합을 벌여 주총에 단일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사장은 KT&G 공채 출신 첫 사장으로 올해로 9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3연임을 성공해 KT&G 역사상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이에 KT&G 주주인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 FCP는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로 이어지는 3단계 사장 후보 선임 기구가 모두 백 사장이 임명한 사외이사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8월 공시에 따르면 KT&G의 지배구조위원회 5명은 전원 현직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도 전원 사외이사로 채워질 예정이며, 이사회 역시 8인 가운데 6명이 백 사장 재임 시절 선임된 사외이사다.
KT&G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을 취합해 1월 말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