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이 4일 열린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연설하고 있다. ⓒ SK
▲ 최태원 SK 회장이 4일 열린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에서 연설하고 있다. ⓒ SK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 유럽, 일본 등을 다니며 글로벌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8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새너제이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자 3곳을 찾아 현장경영을 펼쳤다고 11일 밝혔다.

가우스랩스는 SK가 2020년 설립한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루나에너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문기업으로 SK가 미국 현지 1위 주거용 태양광 설치기업 선런과 공동 투자한 회사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SK하이닉스 미주법인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 받았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부품이다. 

최 회장은 "기존 사업구조 외에 시장 역학관계 변화부터 지정학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까지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9일 가우스랩스와 루나에너지 사업장을 연쇄 방문해 사업 현황과 시장 전망 등도 확인했다.

최 회장은 가우스랩스 구성원들에게 "AI 솔루션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할 때 거대언어모델도 접목하고 향후 반도체를 넘어 다른 분야 공정에 확대 적용하는 방법도 검토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루나에너지 사업장에서는 "미국 외에도 유럽, 아프리카 등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전력 공급이 약한 지역을 위한 오프그리드 솔루션 제공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무리 한 후 유럽으로 이동해 독일과 네델란드에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최 회장은 독일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을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자리한다.

네델란드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를 찾을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연말 글로벌 경영행보는 2024년 새해에도 반도체, AI, 미래에너지 등 그룹 신성장 사업을 직접 챙기고 글로벌 스토리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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