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11일 오전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11일 오전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입장문을 낭독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포털 사이트 다음의 일방적인 뉴스 검색 노출 기본값 변경에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항의에 나섰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은 11일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 모여 입장문을 낭독하고 황유지 다음 사내독립법인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다음 포털 뉴스 검색 기본값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CP)' 언론사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다음과 언론사 간의 제휴는 포털에 검색 결과만 노출하는 '검색 제휴'와 언론사 뉴스를 직접 제공하는 'CP'로 나뉜다.

카카오는 지난 5월부터 이를 구분해 CP 언론사의 뉴스 소비량이 전체 언론사보다 22%포인트 많았던 경향을 반영해 기본값을 변경하게 됐다.

인신협은 카카오의 포털 정책이 1000여개의 검색 제휴 언론사를 차별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의춘 회장 등 인신협 회장단 16명은 황유지 다음 대표와의 면담 전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에 유감의 뜻을 전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11일 오전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단과 비상대책위원들이 11일 오전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의춘 인신협 회장은 "다음카카오의 뉴스 검색 기본값 제한을 통한 차별은 국민들의 뉴스선택권을 왜곡하고 알권리를 침해한다"며 "언론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차단하는 폭거"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다음카카오에 원상복구를 강력하게 촉구해 왔지만 상응하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법적 대응과 집단행동에 들어간다"고 외쳤다.

정경민 인신협 비대위원장은 "다음의 조치는 인터넷 언론이 대세가 돼가고 있는 미디어 업계 흐름과도 맞지 않다"며 "지역 언론과 연대해 포털과 인터넷 언론사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인신협은 지난 6일 공문을 보내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공식 회신이 오지 않았다.

이에 회장단은 황유지 다음CIC 대표를 면담했다.

▲ 황유지 다음CIC 대표와 정경민 인신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명함을 교환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황유지 다음CIC 대표와 정경민 인신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명함을 교환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황 대표는 "다음의 뉴스검색 개편은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지만 그 사이 인터넷 언론사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며 "한 달 정도 개편 이후 성과를 보고 인터넷 언론사의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개편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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