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구조물 아닌 조립품" 해명
5대 건설사 중 하자소송 최다 기록
GS건설이 짓고 있는 '포항자이 애서턴'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0분쯤 경북 포항 북구 학잠동 '포항자이 애서턴' 신축 공사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외국인 노동자 2명이 밑에 깔렸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1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고, 나머지 1명은 발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GS건설은 해당 철근 구조물을 모두 철거한 후 재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자이 안단테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천장을 떠받치는 무량판 기둥 399개 가운데 284곳(70%)에서 보강 철근이 빠져 있던 것으로 드러나 '순살 아파트' 오명을 안기도 했다.
이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GS건설에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GS건설은 아파트 하자와 관련, 국내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소송을 치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GS건설이 엮인 하자 소송은 34건으로 소송금액은 1180억원에 달한다.
청주리버파크자이와 51억원 규모의 하자보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고, 경기 평택센트럴자이 3단지, 공덕자이아파트 등 여러 곳에서 하자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하자율에 있어서도 건설업계 최고 수준이다.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집계된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 신청·처리 내역을 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GS건설의 하자 접수·판정·인정이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세부 하자 판정 건수는 1602건으로 나타났다. 하자 판정 2위를 기록한 계룡건설과 비교해도 3배가 넘는 수치다. 계룡건설은 533건이 하자로 인정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포항 신축 현장에서 일어난 철근 구조물 추락과 관련해 "건물이 무너진 게 아니라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작업을 하다가 철근 구조물이 무너진 사고"라며 "아파트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2보] GS건설 "구조물 아닌 철근 조립"
이 관계자는 또 세이프타임즈 보도가 나가자 전화를 걸어 "철근 구조물은 완성품의 개념인데 이번 사고는 철근 조립이 무너진 사고"라고 해명한 뒤 "기사 제목에서 GS건설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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