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송참사와 관련한 시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청주시의회
▲ 이범석 청주시장이 오송참사와 관련한 시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청주시의회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 7월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7일 청주시의회에서 열린 8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청주시의 부실대응을 지적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시정질문이 쏟아졌다.

한재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송참사에 대해 법적,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느끼냐고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물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민선시장으로서 관할 지역에서 일어난 어떤 사고든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구체적인 법적책임이나 실질적인 책임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송 참사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이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책임론을 정면 부인하고 나선 것이다.

한 의원은 유가족들이 이태원참사와 오송참사는 닮은 꼴이라고 생각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법적 의무가 있어야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며 "오송참사는 관리청이라든지 발주청이 명확히 있다"고 말했다.

미호천 공사를 발주한 행복청과 오송지하차도 관리주체인 충북도에 법적 책임이 있고 청주시는 책임이 없다는 것을 주장한 것이다.

이 시장은 "홍수경보가 발령되면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전 기관, 전 시민에게 재난문자가 통보된다"며 "그 이후에는 소관 시설물 관리청에서 상황을 관리하고 대응하고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송 일원 주민을 선재 대피시켰고 침수와 주민대피 상황 등을 재난문자 등으로 충분히 전파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