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광명공장 ⓒ 연합뉴스
▲ 기아차 광명공장 ⓒ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기아(사장 송호성) 공장에서 40대 팀장급 작업자가 신차 테스트를 하다 배터리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6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8분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 조립 교육센터에서 40대 후반 A씨가 약 500㎏ 무게의 전기차용 배터리에 깔렸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신차 테스트를 마친 뒤 차량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차량 하부로 들어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배터리가 옆으로 밀려 넘어지면서 그 아래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다른 직원 1명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으며 해당 공정용으로 설치된 정식 리프트가 아닌 간이 리프트를 이용해 차량을 지면에서 약간만 띄운 채 아래에 들어가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식 리프트가 아닌 간이 리프트를 사용하고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사고 원인과 관련이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라며 "당시 A씨와 함께 작업했던 근무자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기아자동차 측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기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후속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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