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이 31일 시행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원자력 로봇이 투입됐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 한국수력원자력이 31일 시행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원자력 로봇이 투입됐다. ⓒ 한국원자력연구원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에 방재로봇을 투입한 훈련이 시행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시행한 2023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원자력 방재로봇 3종을 투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훈련에서는 현장의 방사선량 모니터링 로봇을 통해 재난대응 때 작업자가 위험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방사성 물질 누출 때도 로봇을 활용해 차단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연구원은 원자력 시설의 복잡한 환경과 위험한 상황을 고려해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로봇, 협소 공간의 뱀형 로봇, 고하중 유압 로봇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해 왔다.

훈련에 적용된 로봇 3종은 방사선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티램, 넓은 지역에 재난정보를 제공하는 래피드, 누출차단을 수행하는 암스트롱이다.

티램은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트랙형으로 험지 주행이 가능하고 적외선 카메라, 방사선 계측기 등 각종 센서를 장착했다. 비상상황 때 작업자 투입에 앞서 현장의 방사선량을 모니터링하고 상황을 파악한다.

래피드는 무인주행차량에 각종 센서를 장착해 넓은 지역을 이동하며 방사선량을 모니터링한다. 전광판 문자와 음성안내를 통해 현장 사람들에게 재난정보를 제공하고 대피 방향을 안내한다.

암스트롱은 사람과 유사한 구조로 개발돼 좌우에 장착된 로봇팔로 200㎏ 이상의 고중량을 다룰 수 있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원전 외부에서 로봇을 실시간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무선 통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류동석 연구원 로봇응용연구실장은 "한수원과 손잡고 실전과 같은 원자력 비상대응훈련을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기술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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