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전기자동차 EV9에 주행 중 동력 상실 현상이 나타났다. ⓒ 기아차
▲ 기아 전기자동차 EV9에 주행 중 동력 상실 현상이 나타났다. ⓒ 기아차

현대·기아차가 제조한 전기자동차 일부에 주행 중 동력 상실이 나타나 무상수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아 EV9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출시된 지 한 달 된 기아의 EV9이 국도 위를 주행하다가 동력 상실이 돼 운전자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주행 중 갑자기 속도가 줄어들며 별도의 조작 없이 기어가 중립이 돼 결국 도로 한가운데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차량의 시동은 꺼지거나 다시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4개 차종에서 주행 중 동력 전달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고는 모두 34건이다.

결함이 의심되는 차종은 △현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GV70 △GV80 전동화 모델 △기아 EV6 등이다.

지난 6일 현대·기아차는 문제를 일으킨 차량 13만대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무상수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시 기아의 EV9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미국에서도 아이오닉5 계기판에 경고 표시가 뜨고 차량에 동력이 상실되거나 감소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도 배터리 전원 공급 장치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행 중 동력 상실은 운전자의 패닉을 부를 뿐 아니라 2차 사고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현대·기아차는 잇따른 주행 중 동력 상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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