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행 중 동력 상실·감소 결함 신고를 받은 현대·기아차 모델. ⓒ 현대·기아차
▲ 주행 중 동력 상실·감소 결함 신고를 받은 현대·기아차 모델. ⓒ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차가 제조한 전기자동차 일부가 주행 중 동력 상실 증상을 일으킨다는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결함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최근까지 접수된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 관련 민원은 34건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민원이 접수된 결함 의심 차종은 2022~2023년에 생산된 △기아 EV6(26건) △제네시스 GV60(6건) △제네시스GV70(1건) △현대 아이오닉5(1건)다.

지난달 18일 미국 연방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2022년형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에서 동력 상실이 발생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30여건 접수됐다.

운전자들은 주행 중에 큰 소음이 들렸고 대시보드에 경고 표시가 뜬 뒤 곧바로 차량의 동력이 완전히 상실되거나 일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증언했다.

국내에서서도 현대·기아 일부 전기차 라인업에서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가 발생한다는 결함 의심 신고가 계속해서 접수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저전압 12V 배터리에 전원을 공급하는 통합충전제어장치 내 일시적 과전류로 전력 공급용 LDC 기판에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며 "동력 상실 증상이 발생한 전기차종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상수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고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차량에서 문제점은 분명히 발생할 수 있다"며 "결함에 대해 현대·기아자동차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마련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 동력 상실은 주행 중에 발생하면 인명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추후 반복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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