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한 시민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고유가로 인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린 정유사들이 임직원에게 1000%대의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경영 실적에 따른 성과급으로 전체 임직원에게 기본 연봉의 50% 수준인 무려 1000%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1000%대 성과급을 지급했고,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아직 성과급 규모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1000% 정도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 직원들이 높은 성과급을 받는 것은 지난해 정유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정제마진의 강세도 지속돼 정유사들은 초호황을 누렸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횡재세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횡재세란 외부요인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을 얻은 기업에게 초과이득세를 징수해 사회적 자원으로 재분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유사와 에너지 기업들의 과도한 영업이익은 유럽에서 채택하는 횡재세까지는 아니더라도 현행에 있는 제도를 활용해 부담금을 일부라도 부담해 국민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입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상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횡재세 도입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횡재세를 도입했을 때의 부작용을 우려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유산업이 대규모 영업적자를 볼 때는 아무런 손실 보전도 없었다"며 "단순히 업황이 살아나고 수익이 커졌다는 이유로 횡재세 부과를 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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