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대구 '순종 황제 어가길' 융희 황제 동상 철거 소식을 접했다. 1909년 1~2월 순종 황제의 남순(南巡), 서순(西巡)의 역사에서 대구는 첫 행재소(行在所)였다. 대구의 구 철도역사를 이용해 순종 황제 순행 기념관을 만든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 엊그제 같다. 그새 많은 돈을 들여 세운 황제의 동상이 교통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철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세상에 어찌 이런 문화 행정이 있단 말인가? 아무리 망국의 황제라고 하더라도 한 나라를 대표한 국가 원수의 동상을 세웠다 헐었다 하기를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의사 회원 여러분! 대한의사협회 41대 회장 이필수 인사드립니다.어느덧 희망찬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청룡의 해'로 상상 속 동물인 용은, 예로부터 권위와 힘, 풍요로움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승천하는 용의 기운을 받아, 모든 일들이 뜻대로 잘 이루어지고, 가정과 일터에 행복과 풍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5000만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국민소득 증가와 더불어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보건의료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
'성북사랑상품권은 고통 속 골목상권의 링거다.'성북구 전통시장 상인의 표현이다. 성북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날이면 시장에 사람이 북적이고 매출이 급증해 그 효과를 즉각적으로 체감한다고도 했다. 성북사랑상품권의 효과는 역설적으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풍전등화'로 단정할 수 있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도 매섭다. 가계의 소비 여력도 바닥이다. 자영업자 40%가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 전국경제인연합회, 2023) 소상공인 87.6%가 기존
'묻지마 칼부림' 사건 연발에 따른 경찰의 대대적인 특별치안활동 기간 중인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인근 둘레길에서 대낮 성폭행 살인사건이 발생했다.30대 최모씨는 금속 너클을 양손에 끼고 일면식도 없는 30대 여성을 성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튿날인 18일에는 대전 지역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소화기를 뿌리며 은행 직원을 흉기로 위협, 3900만원을 빼앗은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또 19일에는 50대 남성이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쇠붙이 공구로 승객 2명의 얼굴을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대낮에 도시 곳곳
우리 사는 세상에서힘들이지 않고 얻는 것은후회라는 그림자일 뿐이 지상의 나무는쉽게 열매 맺는 법이 없다그러니 끊임없이 사랑하고분주히 움직여라소중한 당신의 보물인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빛을 뿜어 주위를 보듬어라풋풋한 아침의 태양도여백 같은 그리운 석양도깊은 어둠과뜨거운 열기가 있어그렇게 누릴 수 있으니일부러 굳이 웃고챙기듯 기뻐하면아픔도 애써 미소가 된다힘들여 웃다보면그대가 보인다■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경제연구소에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시간이 가고세월이 흐르고나이를 먹는 것이 또한 나의 삶이니즐기며 살아야지사랑도 슬픔도 기쁨도함께한 모든 게나의 것이니보듬고 가야지지는 해를 보는 것처럼밤 구름에 묻힌 달처럼허무해 덧없다 해도그 모두가 나의 삶이니받아들여야지 감내해야지맑은 하늘 올려보고어둡게 고개 들어 물어보니가까이 있던 시간이내 손에서 벗어나려 해이 가슴은 아직 청춘인데내 사랑은 아직 그대론데잊히는 것이 그대이지내가 아니라 변명해도내 삶이 그렇다면즐겨야지 안고 가야지그리운 이들과 헤어진 후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문득 그려지는 사람 있다면마음 기대며 걸어야지그것도 나의
흰 겨울 아침흑색 코트 두른인간은 먹이 찾아뒤뚱뒤뚱흙 대문 안검은 잠옷 바람에동면(冬眠) 취하는 개미 배는나불나불■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지난달 9일 서울 강서구는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는 1996년 제2차 유엔정주회의(Habitat II)에서 시작됐으며 '아동의 안녕'이야말로 건강한 도시, 민주적인 사회, 굿 거버넌스의 평가지표이며, 도시의 아동들이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중앙정부, 지방정부, 지역사회, NGO 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약속이다.강서구는 2017년 12월 아동친화도시 첫 인증을 받았으며, 이후 4년간의 성과를 통해 2022년 9월 상위단계 인증
매년 11월 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이날은 아동학대 예방과 방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아동학대예방 캠페인과 정부차원의 기념식을 진행해 오고 있다.또한 아동학대에 대응하고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등도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아이들은 학대로 사망하고 있다. '빚이 많아 살기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를 살해 한 후 자살을 선택하는 부모도 있으며, 4개월 된 아이가 굶어죽기도 하며,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다가 사망하거나 모텔에 방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추석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가족, 깨복쟁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우리고유의 명절이다.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맛있는 명절음식을 즐김에 따라 가스나, 전열기구 사용량도 증가 하는 만큼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위험도 높다.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화재에서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약 18%를 차지하는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의 47%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택화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가 필수적이다.주택용 소방시설은 2017년 2월
한해의 반이 지나고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해수욕장이 하나 둘씩 개장을 하고 시민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바다로 향하는 계절이 돌아왔다.몇 년에 걸친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여행을 자제했던 시민들이 산과 바다 등으로 떠나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진다.사정이 이렇다보니 관광특구 해운대해수욕장을 포함하고 있는 해운대소방서는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 바다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꼭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아무리 뜨거운 여름이라도 바닷물은 생각보다 차갑다
민주당의 유례없는 내로남불의 공천논란 속에서 6·1지방선거가 끝나고 광주시 광산구의회 의원 18명이 확정돼 5일 의장·부의장 선출을 통해 제9대 광산구의회 원구성을 하게 됩니다. 제8대에서는 의원수가 17명이었는데 선거구조정을 통해서 광산구는 1석이 더 늘어났습니다. 그중에 14석은 민주당, 3석은 진보당, 1석은 정의당 소속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제8대에 비해 소수당 의석이 4석으로 늘어난 것은 민주당 소속의 광산구청장을 견제·감시해나가는데 유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와 함께 제9대 광산구의회에서 기대해볼 만한 점이 몇 가지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 위험이 높은 계절인 봄. 활동이 많아지면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또한 많이 발생한다.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공사현장을 특히 조심해야 된다.최근 몇 년간 공사장 대형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공사장 화재는 소방시설이 완전하게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가연성 물질이 많아 빠르게 화재가 확대될 수 있다. 자칫하면 대형화재로 번져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공사장 화재는 예방이 우선 되어야 한다.지난 1월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가
최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아동학대범죄의 수정 양형기준을 발표했다. 6월 1일부터는 상향된 아동학대범죄의 양형기준에 의해 처벌이 이루어진다.그동안 아동학대범죄의 발생과 그에 따른 국민적인 공감대로 아동학대범죄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하지만 아동학대를 근절하고 아이들의 삶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제안을 하고자 한다.첫째, 아동학대는 처벌강화로 근절되지 않는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아동학대 통계수치에 따르면 전체 아동학대사례는 3만90
너는 내게 밑줄 같은 사람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밑줄 같은 사람책을 펴다잊어서는 안 될 부분처럼꼭 짚어자로 긋듯너는 내게 밑줄 같은사람눈에 띄게금을 긋는밑줄 같은 사람■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NH농협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진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추천 10선'을 발표했다.10선에는 들불·벚꽃·유채꽃·고사리·가파도 청보리 축제 등이 선정됐다. 관광객 뿐아니라 제주도민도 관심있는 축제다.축제와 더불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심신의 치유를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찾아 제주도에 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예상된다.제주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렌터카를 이용한다. 편하게 제주 구석구석을 여유있게 살펴보기에 렌터카가 딱 좋은 교통수단임에는 틀림없다.문제는 지리감각이 다소 떨어지는 관광객들에 의한
소방청 통계(국가화재 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3만6267건의 화재 중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4399건으로 인명피해는 598명에 달했다.2020년과 비교해보면 화재 발생은 320건 줄었지만 인명피해는 38명 늘었다.공동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세대 내에 있는 피난시설을 잘 활용하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공동주택을 포함한 건물의 3층 이상 10층 이하의 층에 설치된 완강기는 사용자의 체중에 따라 자동으로 높은 층에서 지면으로 천천히 내려올 수 있는 피난기구를 말한다.사용법은 지지대 고리에 완강기를 걸고 잠근 후 지지대를
올해도 산불발생이 심상찮다.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연일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경남에서만 벌써 20여건의 산불이 발생했다.이는 경남도 전역의 적설량이 전무한 것은 물론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부터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조그마한 불씨에도 산불로 연결될 수 있는 긴박한 환경이기 때문이다.원인 제공자를 조사해 보면 대부분이 산불 예방 홍보내용과 조심해야한다는 내용은 알고 있지만, 설마 내가 하는 행동이 산불로 이어진다는 생각은 안했다고 한다.실제로 한국의 산불 발생원인 중 90% 이상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산불의
올해도 벌써 2월 중순을 지나고 있다. 최근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지만, 이번 추위만 지나고 나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올 듯하다. 겨울의 끝자락에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공동주택 화재 안전관리에 온 힘을 다하자.부산소방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에서 발생한 화재는 2271건으로 152명의 인명피해(사망16·부상 136명)와 70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화재 발생 장소는 비주거 시설이 8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주거시설이 734건으로, 이중 공동주택 화재가 가장 많았다.주요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로 발생한
조상들의 문화 중에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문화유산(文化遺産)이라고 한다. 그래서 문화유산에는 민족의 '얼'(정신)이 스며들어 있다.우리가 흔히 혼(魂)이 없는 사람을 '얼빠진 사람'이라고 하는 것처럼 '얼'은 정신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문화유산이란 민족문화의 정통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산이다. 우리가 후손들에게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물려줘야 하는 이유다.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12월 9일 불국사와 석굴암, 해인사 장경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