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교통안전이 취약한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자녀안심 그린숲'을 조성한다.

31일 도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따라 어린이 교통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보호구 내 도로 가로변에 띠녹지를 조성하는 '자녀안심 그린숲'을 추진한다.

산림분야 그린뉴딜 일환인 이 사업은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담장을 없애고 차도폭을 좁혀 가로녹지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 인도와 차도를 분리시키는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10억원이 투입돼 5곳 조성을 목표로 지역별 대상지는 △순천 신대초 △광양 북초 △영암 대불초 △무안 남악초 △함평 나산초 등이다.

도는 3월 착수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시군 도로관리 부서와 사전협의 등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해왔으며 지역민과 전문가 의견을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다.

특히 수고가 낮고 폭이 넓은 복층형 숲으로 디자인하고 계절별 꽃이 피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하게 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와 폭염에 취약한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휴식공간이 될 자연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도는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의 등하교길 교통안전이 우려되는 지역을 전수조사해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박형호 산림휴양과장은 "어린이의 통학로 안전 확보는 물론 열섬현상 완화와 쾌적한 생활환경 개선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지역 주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건강하고 안전한 숲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통계 조사 결과 2017년 이후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가 1481건으로 집계됐으며, 이로 인해 다친 어린이는 1549명에 이르고 1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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