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기업들의 가장 큰 IT분야 화두는 단연코 DT(Digital Transformation)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오픈소스, 로봇자동화, 가상현실 등으로 대변되는 DT의 기술을 통한 변화를 이루어내지 않으면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산업 전반에 팽배해 있다.

▲ 임홍철 전문위원
▲ 임홍철 전문위원

위기감의 시작은 금융권에서 비롯됐다. IT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기업들이 출현하면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던 금융서비스 영역에 K뱅크, 카카오뱅크 등 IT기업들이 진출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한 빌게이츠가 "사람들이 원하는 건 Banking(금융서비스)이지, Bank(은행)가 아니다"고 말해 유명해진 DT 관련 격언이 현실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다급해진 금융회사들은 기존의 업무방식을 개혁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DT로 대변되는 각종 IT신기술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의 DT 전환에 가장 큰 장애물이 발견됐다. 오랜기간 복잡하게 연결된 기존 업무방식이 그것이다.

DT를 도입한다는 것은 업무방식의 개혁을 뜻한다. 기존의 방식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첫째, 기존 업무방식에 익숙한 내부의 반발이 발생한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은 두렵고 익숙하지 않은 길이다.

둘째, IT기술의 도입에 보안기술의 도입이 함께해야 한다. 보안을 고려하지 않은 기술의 도입은 해킹 등의 피해에 노출되는 경우 DT 도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된다.

금융권 뿐이 아니다. 이제 모든 비지니스 시장은 DT 도입을 통해 열리는 미래 비지니스 시장을 두고서 축적된 자본과 브랜드를 보유한 전통적 기업 강자들과 IT기술과 패기,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신흥 스타트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장으로 변한 상황이다.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전통적 강자들에게도 신흥 기업들에게도 약점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지금의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패자는 미래 비지니스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점과 IT기술을 기반으로 구성되는 미래 비지니스의 승부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보안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IT신기술을 통한 서비스로 고객의 기대와 눈높이를 쫒아가는 것만큼 보안에 대해 높아진 고객들의 인식수준을 쫒아가야 하는 것. DT를 도입하는 기업들에게 던져진 당면한 숙제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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