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가 한남빗물펌프장에 대한 시설용량 증설사업을 끝냈다. ⓒ 용산구
▲ 서울 용산구가 한남빗물펌프장에 대한 시설용량 증설사업을 끝냈다. ⓒ 용산구

서울 용산구는 시·구 예산 153억원을 투입해 한남빗물펌프장 시설용량 증설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공사는 2017년 5월부터 2020년 7월까지 3년2개월 진행됐다. 펌프장 시설과 기계설비 확충, 유입 하수관로 개량, 복층주차장 건설, 한남유수지 미복개 구간 덮개 설치 등이 이뤄졌다.

펌프장 규모는 1058㎡에서 1588㎡로 50% 늘었다. 종전 2층 건물 옆에 단층 건물을 신축해 모터펌프와 제진기등 기계설비를 설치했다. 토출량(빗물 처리용량)을 분당 1200톤에서 2560톤으로 배이상 키웠다.

하수관로 개량은 한남동 전역에서 이뤄졌다. 통수능(물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 1.4㎞ 구간 하수관로를 전면 확충해 30년 빈도 강우량(시간당 95㎜)에 버틸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2010년 9월 시간당 80㎜에 달했던 집중호우로 인해 한남동 지역에만 주택 88개동이 침수된 적이 있다"며 "시설용량을 종전 10년에서 30년 빈도로 확장한 만큼 수해걱정을 확실히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펌프장이 위치한 한남유수지 공영주차장 복층화사업도 지난해 끝냈다. 펌프장 건물 신축으로 인해 기존 주차면수가 159면에서 85면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에 구는 주차장 복층화를 계획하지 않았지만 시설 정기 이용자 등 불편을 고려해 방향을 틀었다. 결과적으로 주차장은 2층 124면 규모가 됐다.

한남유수지 악취 민원과 펌프장 경관 민원도 해결했다. 유수지 미복개 구간 덮개를 설치해 신축 펌프장 옥상에 녹화사업을 병행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지역의 오래된 숙제를 해결해서 마음이 시원하다"며 "올 여름 단 한건의 수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가 최선을 다해 살피겠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5월부터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 중순까지 5개월 간이다. 재대본은 본부장(구청장), 차장(부구청장), 통제관(안전건설국장), 지원협력관(행정지원국장), 13개 실무반으로 구성됐다. 각 실무반은 재난발생때 상황총괄, 재난홍보, 행정지원, 교통대책, 의료방역, 응급복구 등 업무를 맡는다.

기상 예보에 따라 구는 △1단계 주의(호우주의보, 태풍주의보, 강풍주의보) △2단계 경계(호우경보, 홍수주의보, 태풍경보, 강풍경보) △3단계 심각(홍수경보, 이재민 다수 발생) 단계별 공무원 비상근무도 시행한다.

침수피해 중점관리 150가구는 145명의 돌봄공무원을 운영해 1대1 밀착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대규모 침수·붕괴사고 발생 때는 현장지휘소를 설치해 사고 현장에서 상황관리·피해복구·브리핑·민원상담 등 일련의 조치를 이어간다.

현장지휘소는 구 현장상황실, 긴급구조통제단, 재난관리 거버넌스, 구 현장복구지원반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구는 스마트 수방시스템도 운영한다. 지난해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해당 시스템을 구축해 기상청·환경부 등에 산재된 기상특보·강우, 용산구(한강)주요지점 수위, 대피소 현황 등 정보를 지역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2018년 한강로 일대 방재시설 확충사업에 이어 한남동 빗물펌프장 증설사업도 모두 마무리가 됐다"며 "지역의 숙원사업을 임기 내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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