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취업포기 문제 2025년까지 심각"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쉬는 청년이 지난해 3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은 30만1000명으로 2016년(27만3000명)보다 2만8000명 늘었다.
전체 청년층에서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2.9%에서 지난해 3.2%로 0.3% 포인트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이들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어 노동공급에 기여하지 못하는 이들을 지칭한다.
비경제활동 사유는 진학준비, 육아, 가사, 교육기관 통학, 연로, 심신장애, 입대 대기, 쉬었음 등으로 분류된다.
장차 경제활동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거나 직간접적으로 경제활동에 도움을 주는 사유도 있지만 '쉬었음'은 이와는 꽤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럽 등에서는 교육·직업훈련을 받지도 않고 취업도 하지 않는 젊은층을 의미하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이 이들과 비슷한 문제를 겪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청년층의 지난해 실업률은 9.9%로 2000년 현재 기준으로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장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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