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창1호 사고 전 모습.

선창1호는 3일 오전 6시 9분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336톤급)와 충돌한 뒤 전복돼 승선원 22명 가운데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선창1호는 2000년에 제조된 9.77톤급 낚시 어선으로 승선 정원은 22명이다. 진두항을 출항할 때 선장 1명, 보조원 1명, 낚시객 20명 등 22명 정원을 꽉 채웠다. 길이 13.3m, 폭 3.7m 규모로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제조됐다.

선창1호는 평소 영흥도 진두항에서 오전 6시에 출항해 오후 4∼5시에 귀항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낚시 어종은 주로 갑오징어ㆍ광어ㆍ우럭ㆍ주꾸미 등이다.

낚시어선업은 어한기에 수입이 없는 10톤급 미만 영세어선의 부업을 보장해 주기 위해 1995년 낚시어선업법 제정과 함께 도입됐다. 영세어선을 대상으로 한 법규이다 보니 낚시 어선의 이동 거리 제한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바다낚시가 점차 레저로 자리 잡자 낚시영업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배가 늘어났다.

더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해 어창을 승객 객실로 개조하고 고속운항을 위해 엔진ㆍ기관도 신형으로 바꾸는 배들이 늘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낚시 어선들이 손님 유치를 위해 선주ㆍ선장과 월척을 낚으려는 낚시객의 과욕이 맞물려 크고 작은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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