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인 사람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 김미영 기자
▲ 비만인 사람이 허리둘레를 재고 있다. ⓒ 김미영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기준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지역별로는 전남·제주의 비만율(36.8%)이 가장 높고 세종(29.1%)이 가장 낮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질병청이 매년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산출됐다.

남성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0%로 남성이 여성보다 1.8배 높았다. 특히 남성 30·40대는 2명 중 1명이 비만이며, 여성은 60·7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인 인구 중 2명중 1명(54.9%)이 스스로 비만이라고 인식했으며 비만인 사람들 중에서 인식 비율이 남성 77.8%, 여성 89.8%로 대부분은 스스로 비만임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전국 17개 광역시·도 모두에서 비만율이 증가했으며 전남은 25.4%에서 36.8%로 11.4%p 상승했다.

세종은 26.2%에서 29.1%로 가장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시·군·구별로는 충북 단양(44.6%)이 가장 높고 경기 과천(22.1%)이 가장 낮았다.

질병청은 비만이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근골격계 질환, 일부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중을 5~10%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당, 호르몬, 만성 염증 반응이 개선되며 생활습관 관리와 운동을 병행해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선행질환으로 국민의 정확한 인식과 관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건강조사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근거 기반의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증진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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