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계측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임대주택 옹벽의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지반침하 등으로 인한 급경사지 붕괴 위험이 커지면서, LH는 옹벽 관리체계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계측관리 시스템은 IoT 고정밀 센서와 AI 분석기술 등을 융합해 옹벽의 변위, 기울기, 균열 등 구조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단순 변위 감지형 계측기와 달리 AI 분석엔진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 징후를 판단해 관리자에게 즉시 알리는 구조다.

LH는 높이 5m 이상, 길이 50m 이상인 주요 옹벽을 대상으로 해당 시스템의 시범 구축을 완료했으며, 향후 옹벽의 종류·상태·규모 등을 고려해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 계측관리 시스템을 LH 재난관리 플랫폼과 연계해 통합 원격 감시체계도 운영한다.

이상조 LH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이번 스마트 계측관리 시스템을 시작으로 AI와 IoT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안전관리체계를 지속 확대해, 더욱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