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은 재난을 겪은 이들의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재난 심리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암군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는 4일 프로그램의 하나로 '재난 심리 회복 지원 힐링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힐링데이 행사에는 지난해 9월 지역의 한 가정에서 발생한 사회적 재난을 함께 겪은 마을주민이 참여해 마음을 여미며 일상 회복의 의지를 다졌다.
참여 주민들에게 영화 '소방관' 감상, 정신건강 상담, 힐링 차 마시기, 기찬랜드 나들이 등의 시간이 제공됐다.
군의 프로그램은 사회적 재난 이외에도 자연 재난을 입은 마을주민의 일상 복귀도 돕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지난 9월 집중호우로 큰 침수 피해를 겪은 학산면 천해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재난 심리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천해마을로 찾아간 마음안심버스는 24명의 마을주민에게 자신의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상태를 알게 도와주고, 정신건강 전문가의 심리상담도 병행해 정신건강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최문형 영암군보건소장은 "재난을 겪은 주민의 심리적 고통을 경감하고,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주민들이 불가피한 재난의 트라우마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odongkim@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