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분야 집단분쟁조정 첫 사례이자 역대 최대규모

넥슨코리아는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에게 확률형 유로 아이템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을 위해 현금 교환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 넥슨 캐쉬를 지급하기로 했다.

넥슨코리아는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조정 결정과 보상권을 수용해 이용자 80만명에게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보상 대상에는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포함된다.

앞서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넥슨코리아가 약관상 중요한 변동사항을 알리지 않았다며 손해배상과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넥슨은 2010년 게임 캐릭터 능력치를 단시간에 높일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도입한 뒤 임의로 확률 변경 사실을 누락하거나 거짓으로 알렸다.

공정위는 넥슨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올해 1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했다. 이후 집단분쟁조정이 시작됐다.

소비자원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13일 넥슨 분쟁조정에 참여한 아이템 구매자 5000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 3.1%, 블랙큐브 사용액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고 했다.

이는 게임분야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된 최초의 사례이자 역대 최대규모 보상이다. 

1인당 평균 보상금액은 20만원이며 피해 최고 보상액은 1000만원 가량이다.

피해 보상은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신청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연말 까지다.

공정위 관계자는 "게임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고 보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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