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결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 이한결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이한결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교수팀이 11일 '첩약의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첩약은 한약재를 조제·탕전해 액상 형태로 제공하는 치료용 한약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약 제형이며 한약재 성분과 제조 방식이 유연해 환자별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형화돼 있는 양약이나 한방제제약과 달리 구성약재와 용량이 환자별, 증상별로 다를 수 있어 첩약의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위한 객관적인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첩약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첩약에 대한 최근 10년간의 임상연구를 분석했다. 검토 과정을 거쳐 첩약 치료를 받은 환자와 양약을 비롯한 다른 치료법을 받은 환자를 무작위 대조 비교한 17편의 논문을 선정 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상반응을 보인 환자의 수는 첩약 치료군이 879명 중 18명(2%)으로 대조군 757명 중 38명(5%)에 비해 더 적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토, 복부 불쾌감, 변비, 설사 등  소화기 증상(64.5%)이였으며 신기능을 평가한 4건의 연구에서도 양 환자군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저널인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IF=3.6)'에 발표됐다.

이한결 교수는 "이 연구는 첩약의 안전성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며 "첩약의 안전성 확보는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확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복지부에서 시작한 제2차 첩약 건강보험 시범 사업에 당위성을 제공해 추후 첩약이 보다 많은 질환에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해당 연구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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