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 "기존 짜파게티와 차별성 거의 없이 가격만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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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농심 짜파게티 더 블랙의 가격 인하를 촉구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 세이프타임즈

농심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이 고칼슘 저칼로리 프리미엄 라면을 내세워 홍보한 것과 달리 라면의 용량이 적어져 칼로리가 낮아진 것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28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농심 짜파게티와 짜파게티 더 블랙을 비교한 보도자료를 내며 짜파게티 더 블랙 소비자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앞서 농심은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를 낮추고 풍성한 건더기를 넣어 짜파게티의 정체성에 특별함을 더했다며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했다.

농심은 건면을 사용해 기존 610kcal에서 465kcal로 칼로리를 20% 절감한 신제품이라고 홍보했지만 소비자주권 조사 결과 용량 감소로 인한 결과일 뿐 건면 때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반 짜파게티와 짜파게티 더 블랙의 용량은 140g과 116g으로 g당 칼로리는 4.3kcal/g과 4.0kcal/g이다. 나트륨과 당류는 1100mg에서 1120mg, 7g에서 8g으로 오히려 늘었고 단백질은 11g에서 9g으로 줄었다.

소비자주권은 농심이 더 블랙의 주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스프 역시 분말스프로 동일하다며 후레이크 사이즈가 좀 더 커지고 유성스프가 풍미유로 바뀐 것 외 차이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CU편의점 기준 일반 짜파게티와 짜파게티 더 블랙은 1200원과 1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주권은 개선된 부분이 건면과 후레이크 사이즈 정도일 뿐인데 400원 인상은 과도하다며 가격을 줄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소비자주권 관계자는 "명실상부 국내1위 식품기업인 농심이 비싼 홍보 모델과 신규 네이밍으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용량 감소로 인한 칼로리 감소를 건면이 원인이라 광고한 것은 명백한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관련한 정부의 법적·제도적 개선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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