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질병청에 따르면 70대 여성이 다리 부종·통증과 색 변화가 나타나 응급실에서 입원 치료 중 지난 16일 심정지로 사망했고 20일 검체 검사 결과 비브리오패혈증으로 확인됐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매년 5~6월경에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91.3%가 8~10월에 발생했다.
주요 감염경로는 균에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은 경우와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한 경우로 알려져 있다.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85도 이상으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또 장갑을 착용하고 어패류를 다루며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 오한, 혈압 저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증상 시작 후 24시간 내에 다리 쪽에 발진, 부종,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생기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의존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비브리오패혈증의 감염과 사망위험이 높다.
지영미 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 등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만성 간질환자, 당뇨병, 알콜의존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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