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종 보잉 777-300ER 항공기
런던 히드로 공항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의 보잉 777 기종이 20일 (현지시간) 이라와디 분지 상공 3만7000피트 상공에서 심각한 난기류를 만나며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사망하고 최소 18명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항공사가 밝혔다.
항공사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조종사가 의료적 응급 상황을 선언한 후 방콕으로 회항해 착륙했다.
항공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탑승객 중 사망자와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이후 항공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행기 탑승객의 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제공했다.
항공사 측은 "18명이 입원해 1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며 "승객과 승무원은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 777-300ER 항공기는 일반적으로 360~380명의 승객을 수송하지만 항공사는 해당 항공기에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했다.
승객은 호주 출신 56명, 영국 47명, 싱가포르 41명, 미얀마와 뉴질랜드 각 23명, 말레이시아 16명, 미국 4명 등이다.
항공사는 난기류에 대해 사과하고 사망한 승객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의 키티퐁 키티카촌 공항 총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73세 영국 남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승객들은 난기류 동안 고도가 갑자기 떨어졌고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일부 승객이 항공기 천장이나 머리 위 선반에 몸이 부딪쳤다.
현재 보잉은 제조 시설에서 여러 건의 안전위반이 있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보잉 항공기와 관련해 비행 도중 도어 패널이 날아가는 등의 사고도 잇따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