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워홈이 스파온에어에 대한 위탁운영 약속을 해놓고 돌연 입찰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 아워홈
▲ 아워홈이 스파온에어에 대한 위탁운영 약속을 해놓고 돌연 입찰을 하겠다고 통보했다. ⓒ 아워홈

스파온에어와 아워홈이 위탁운영 약속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다.

4일 스파온에어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지난해 말 식음료 운영 사업권을 새롭게 따낸 식품회사 아워홈이 위탁운영 약속을 해놓고 돌연 입찰을 통보하며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지하 1층에서 목욕탕과 외투보관 서비스, 구두·가방을 수선하는 스파온에어 측은 아워홈이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식음료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후 태도가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내 식음료와 상업 시설을 대기업에 맡기고, 해당 대기업은 자신의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중소업체에 전대를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편의시설은 기존 업체로부터 입점 확약서를 받아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스파온에어 측은 아워홈이 제2여객터미널에 1291㎡ 규모로 신설할 목욕탕도 스파온에어에게 향후 10년간 맡기기로 하고 자금 조달 문제까지 협의했다고 밝혔다.

스파온에어 관계자는 "아워홈은 목욕탕업을 하지도 않는데 돌연 직접 운영하겠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경쟁입찰을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며 "향후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아워홈이 일방적으로 업체를 바꾸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며 "아워홈이 다른 업체를 선정해도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스파온에어와 기존에 체결한 확약서는 계약이나 사업을 보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며 "기존 업체를 포함해 다른 업체들까지 참여하는 입찰을 검토할 예정이며 목욕탕 운영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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