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리점을 통해 반도체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재판매가격 유지행위 등 자신들이 정한 도소매 가격대로만 상품을 팔도록 강제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해외 반도체 기업들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네덜란드 NXP반도체는 공정위의 현장 조사를 받았다.
공정위는 TI와 NXP가 한국 대리점 등을 통해 반도체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가격 결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는 상품 제조업체가 도소매 가격을 제한해 도·소매업체가 일정 범위에서만 상품을 팔도록 강제하는 것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이다.
TI는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 모두 담당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며 NXP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으로 유명하다.
공정위는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라 불공정 행위가 이어지자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유통 시장에서 판매가격을 정하거나 경쟁자를 배제하는 등 반도체 업계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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