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구글 지도의 안내로 길을 따라가던 운전자가 무너진 다리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사고로 숨진 운전자 필립 팩슨의 유가족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유가족은 구글이 다리 붕괴 등에 관한 정보를 지도에 반영하지 않아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필립은 구글 지도의 안내를 따라 무너진 뒤 9년가량 방치됐던 다리 위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당했다. 다리 주변엔 붕괴 경고문이나 차단 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해당 지역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업체들도 기소됐다.

히코리시 근처 스노우 크릭에 있는 해당 다리는 건설 업체가 폐업하자 무너진 그대로 방치됐다.

다리 붕괴 관련 제보가 수차례 접수됐지만 구글이 이를 알면서도 지도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유가족은 주민들이 구글에 보낸 이메일을 증거로 내세웠다.

구글 관계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경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소송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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