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이버대에서 온라인으로 중간고사 시험을 치르면서 학생들끼리 정답을 공유하는 등의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사이버대 중간고사 기간에 경영학과 학생 13명이 단체대화방을 개설해 시험 문제의 답을 공유했다.
시험이 시작되자 해당 대화방에는 시험 문제 캡처 화면이 공유됐고 학생들은 각자 맡은 문제에 대한 답을 올렸다.
이들은 시험 전에 각자가 풀어야 할 문제를 미리 나누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과 시험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사이버대의 특성을 악용한 것이다.
한 사이버대 재학생은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기 어렵다"며 "이런 방식으로 미리 짜고 부정행위를 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수업을 수강한 학생은 600명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학과 한 학생은 "예전부터 관행처럼 거의 모든 과목에서 비슷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말했다. 부정행위에 관여하지 않은 학생들만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퍼지자 서울사이버대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사이버대 관계자는 "진상 파악 후 부정행위에 연루된 학생을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신예나 기자
shinyena@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