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학원 면접 강사가 면접관으로 참여해 논란이 일자 소방청이 수사를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7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방공무원 통합 면접을 위해 선정한 면접위원 273명 가운데 한 면접관이 면접 관련 강의를 2회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면접시험 위원은 인사혁신처 인재 데이터베이스의 소방재난방재분야 전문가로 등록돼 있으며 현재 모 대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소방청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당일 면접 조 구성과 담당 면접위원 선정을 즉석에서 임의 추첨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면접시험 문제는 고정·확정형 문제 방식으로 운영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면접시험 위원 위촉 시 학원 강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점은 운영상 미흡했던 점으로 앞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이력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방청은 해당 면접위원이 학원 강의를 하게 된 경위와 위원이 참여한 면접시험 대상자 28명에 대해 해당 학원 수강 여부를 확인하고 면접점수 부여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선의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종 합격자 선정 시점 이후 진행하겠다"며 "소방청은 인재 선발을 위해 채용 과정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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